"핫소스 600원인데 3개 주문하고... 뭐 달라고?" 황당한 배달주문

배달 앱을 이용한 악의적인 후기 테러로 협박하는 블랙컨슈머 이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코로나19로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시켜먹는 이들이 늘면서 배달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황당한 이용자들이 아직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많은 사연이 있지만 그중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앱 주문서 사진 한 장이 화제다. 

글쓴이는 '오늘 자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포장 주문 전표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는데, 해당 주문 내역에는 '핫소스'를 3개 주문했는데 3개 가격이 600원이다. 

"핫소스 600원인데 3개 주문하고... 뭐 달라고?" 황당한 배달주문 [ 온라인 커뮤니티 ]
"핫소스 600원인데 3개 주문하고... 뭐 달라고?" 황당한 배달주문 [ 온라인 커뮤니티 ]

하지만, 요청 사항에는 '리뷰 이벤트 스파게티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부분 업장이 포장 주문의 경우 최소 금액을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요즘 대부분 음식 주문 시 좋은 리뷰를 작성해 달라는 의미로 음료 등의 상품 등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가게에서는 스파게티도 리뷰 이벤트 참여로 선택이 가능해 최저가로 핫소스 3개를 주문하고 리뷰 이벤트로 스파게티를 먹겠다는 일종의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배달앱에서는 닉네임 '쌀 알레르기 있음'이라는 이용자가 음식을 주문했는데, 식당에서 밥을 빼고 음식만 배달한 사연도 이슈가 됐었다. 

이는 고객이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요청사항에 닉네임과 함께 받고 싶은 서비스 상품을 적어 가게 측이 오해해서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닉네임 이용자는 해당 업체 후기에 별점을 3점만 주고 "도시락이 빠져 있어서 급하게 편의점 즉석밥을 사서 먹었다"라고 불만을 후기로 남겨 해당 업주가 "죄송하다"며 반복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관련 커뮤니티에서 "커피에서 발 냄새가 난다"는 악의적인 리뷰를 남긴 경우도 있었다. 

이에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한 회원은 "악성 리뷰를 작성한 사람이 그간 작성해온 과거부터 지금까지 리뷰를 보면 화가 안 날레야 안 날 수가 없다"라며 "칼만 안 들었지 잠재적 살인자"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블랙컨슈머에 의한 리뷰 테러를 배달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정도가 당해본 적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날로 늘어나다 보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고객에 대한 평가를 업주도 할 수 있는 '쌍방향 별점제'와 '리뷰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흐지부지 묻혔다. 

이에 전문가들 또한 배달앱 내 기능에 자영자와 고객 간 '상호 평가' 시스템 도입이 블랙컨슈머들의 리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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