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날씨 영하 8도인데 취객을..." 결국 이 취객 그 자리에서...

YT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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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8도의 매서운 한파 속에 술에 취한 주취자를 집으로 제대로 데려다주지 않고 문 앞에 두고 떠나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경찰 2명이 입건됐다.

3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새벽 1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60대 남성 A 씨가 술에 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 2명이 출동하게 된다.

당시 출동한 경찰들은 A 씨를 그의 자택인 서울 강북구 수유동 어느 다가구 주택 앞까지 데려갔다.

그러나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상태였던 A 씨는 자신의 집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고, 경찰은 A 씨를 대문 앞에 둔 채 현장에서 돌아가고 말았다.

A 씨가 집 안으로 제대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이다.

이 날 서울의 날씨는 영하 8도를 밑도는 수준이었고, 한파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같은 날 오전 7시경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당시 출동했던 미아지구대원 B 경사와 C 경장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 중에 있으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후에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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