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 지방법원은 27일 한 시립초등학교 전직 교사 한자와 아야나(25)가 학교 급식에 독한 염소계 표백제를 넣어 학생들을 해코지하려 한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자와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되었다.

한자와는 지난해 9월 15일, 자신이 이전에 가르쳤던 6학년 학급의 점심 급식에 표백제를 혼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배식 담당 학생과 교사들이 거품과 악취를 발견해 학생들에게 급식이 제공되지 않았다.

한자와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없는 곳에서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것이 싫었다. 학생들이 배탈 나면 수학여행을 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이 사건으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수학여행을 취소했다.

한자와는 담임에서 밀려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통상적인 인사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한자와의 "파렴치하고 자기중심적인 범행"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교사로서 아동을 가르치는 입장임에도 담임이 되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즐기지 못하도록 표백제를 넣은 것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한자와는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