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피의자 "살인 해보고 싶었다..."
3달전부터 계획해...

부산지역에서 청년 여성을 살인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한 사건의 피의자 신상 정보가 공개되었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및 시신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99년생 만 23세의 정유정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살인 해보고 싶었다..." [ MBC 갈무리 ]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살인 해보고 싶었다..." [ MBC 갈무리 ]

경찰은 이번 신상 공개가 이루어진 배경으로 범행의 가중된 성격과 잔혹한 진행 과정을 들었다.

또한 유사한 범죄의 예방을 위해 이런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 MBN 뉴스 갈무리 ]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 MBN 뉴스 갈무리 ]

이번 신상 공개는 2015년 10월 5일 부산진 실탄사격장에서 발생한 총기 무단 탈취 사건의 피의자 신상 공개 후 대략 8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저녁 6시 경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A씨에게 접근, 학부모로 위장하여 과외 교사를 구한다는 허위의 정보를 제공하였다.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살인 해보고 싶었다..." [ MBC 갈무리 ]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살인 해보고 싶었다..." [ MBC 갈무리 ]

그 후 A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이후 A 씨의 시신 일부를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27일 새벽 3시 즈음에 택시를 이용하여 경상남도 양산시의 호포역과 물금역 사이의 낙동강 인근에 이르러 시신과 캐리어를 버렸다. 

당시 택시 운전사는 가방에 붙어있던 혈흔과 인적이 드문 곳에서의 하차 요청 등으로 정 씨를 의심, 경찰에 신고하였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캐리어 속에 A 씨의 시신 일부와 신분증을 발견하고, 정 씨를 긴급체포하였다.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살인 해보고 싶었다..." [ MBN 갈무리 ]
부산 금정구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 "살인 해보고 싶었다..." [ MBN 갈무리 ]

A 씨의 나머지 시신은 그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부산지법은 29일, 정 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하였으며, 정 씨는 2일 오전 9시에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 A 씨가 범행 전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범죄수사 전문 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검색한 기록도 일부 확인했다. 

또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 읽었던 기록 등도 확보했다.

추가 진술 등에 따르면 3달 전부터 계획했고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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