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청 하셨죠..?" '카드 배송 기사인데요' 갈수록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카드 신청 하셨죠..?" '카드 배송 기사인데요' 갈수록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2024-04-10     류동호 기자
"카드 신청 하셨죠..?" '카드 배송 기사인데요' 갈수록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 DALL-E 3 ]

최근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0대 가정주부 A 씨는 평소와 같이 집안일을 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자신을 카드 배송 기사라고 소개하며 "카드 배송 기사입니다. 지금 댁에 계세요?"라고 물었고, A 씨는 집에 있다고 답했다.

A 씨는 남편이 새 카드를 발급 신청했을 가능성을 생각하며 옆에 있던 남편을 쳐다봤지만, 남편은 고개를 저었다. A 씨는 "카드 발급 신청한 적 없다"라고 말했으나, 상대방은 A 씨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기본 신상정보를 언급하며 재차 확인했다.

A 씨가 "네 맞습니다. 그런데 카드 발급 신청을 하지는 않았는데요?"라고 말하자, 상대방은 "저는 배송만 하는 기사라 확인 불가하니,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 줄 테니 그리로 전화해서 확인해 보고 취소 요청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A 씨의 남편은 그 전화가 의심스러워 직접 해당 카드사 고객센터를 검색해 문의한 결과, A 씨가 카드 발급을 신청한 내역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카드사 상담원은 "자신들의 고객센터 번호가 아니니 절대 전화하지 마시라"라고 당부했다.

A 씨는 "남편 아니었다면 의심스러워도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