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 필요한 거죠" 민중가요 가수 백자, 저작권 위반으로 조사받게 생겨...

"탄핵이 필요한 거죠" 민중가요 가수 백자, 저작권 위반으로 조사받게 생겨...

2024-07-11     류동호

민중가요계의 가수로 알려진 백자씨가 KTV국민방송(이하 KTV) 제작 영상을 무단 활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백자씨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KTV 홍보관 (사진=뉴시스 DB) / 사진 = 뉴시스

문제의 영상, "탄핵이 필요한 거죠"로 개사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자씨는 KTV가 제작한 '윤석열 대통령이 드리는 설 명절 인사' 영상을 토대로 자신만의 버전을 만들어 유튜브에 게재했다.

원본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백자씨는 이를 "탄핵이 필요한 거죠"로 개사하고 더빙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었다.

KTV, 저작권 침해 주장하며 고소

KTV 측은 백자씨의 행위가 자사의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4월 세종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사건은 백자씨의 주소지 관할인 마포경찰서로 이송됐다.

백자, 26일 경찰 조사 예정

한편 백자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찰로부터 받은 출석 통보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26일에 조사받기로 했다"고 밝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