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일본 AV 논란 "심장이 내려앉았다"

DJ소다, 일본 AV 논란 "심장이 내려앉았다"

2024-08-24     류동호

유명 DJ 소다(36·본명 황소희)가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본 성인비디오(AV) 제작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23일 DJ 소다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작년 여름의 그 사건은 나에게 매우 큰 마음의 상처였다"며 "얼마 전 그 사건을 모티브로, 일본의 성인비디오 회사가 AV를 제작했다는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DJ 소다. (사진=DJ 소다 인스타그램 캡처) 2024.08.24.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지난 3월, 일본의 한 AV 제작사가 DJ 소다의 성추행 피해 사건을 연상케 하는 영상물을 출시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DJ 소다와 유사한 외모의 여성이 등장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이 여성을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로 소개해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DJ 소다는 "저를 연기한 여배우가 '즐거웠던 촬영이었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어 그 문장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고통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성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사건으로 생각해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다"면서도 "이 동영상이 퍼지고 불법 다운로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한편, DJ 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중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이후 공연 주최 측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용의자 3명이 혐의를 인정해 사과문을 제출했다. DJ 소다는 이들의 반성을 받아들여 금전적 배상 없이 화해한 바 있다.

이번 AV 제작 논란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해당 제작사는 발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유포된 영상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어, DJ 소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