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조용한 휴식'
윤석열 대통령, 석방 나흘째 한남동 관저에서 휴식하며 탄핵심판 선고 대비 반려견 산책과 독서로 건강회복 및 국정 운영 방향 구상에 집중 대통령실, 관저 내부 무단 촬영·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 예고
2025-03-11 류동호
석방 나흘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차분히 휴식을 취하며 탄핵심판 선고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등 몸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 당일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진 이후, 주말과 휴일에는 대통령실 참모진 및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면담 외에는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한 달여간의 수감생활로 운동이 부족했던 윤 대통령은 관저 내에서 가벼운 걷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주로 독서를 통해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구상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성경을 자주 읽었다고 주변에 언급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하는 '정중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사가 관저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관저 일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자 국가 안보 시설"이라며 "무단 촬영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검토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