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대호, 팬들 만났다가 오열한 이유
아나운서 김대호, 팬들 만났다가 오열한 이유
2024-04-10 류동호
아나운서 김대호가 지난 9일 생애 첫 팬미팅을 가졌다.
3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석한 팬 10명과의 만남에서 그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대호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추억의 장소 민들레영토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팬들이 써준 손편지를 읽던 그는 "내가 좋은 기억을 드려야 되는데 나한테 좋은 기억을 준다고 하니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냉소적인 태도로 잘 알려진 김대호는 최근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생은 사실 혼자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되게 냉소적으로 살긴 하는데 사람이 살다 보면 가치관이 좀 흔들릴 때가 있지 않냐"라며, "사람들한테 따뜻한 말이나 감정을 준 적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팬미팅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대호는 "뭔가 느낌이 무겁다. 날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인식하면 너무 무겁고 부담된다"며, "어쨌든 내가 방송 생활하면서 평정심이 좀 흔들렸던 날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내 감정에 솔직해지자고 생각했다"며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