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만 마셨다' 김호중 측 주장 의문, 비틀거리는 CCTV 영상 공개

'음료수만 마셨다' 김호중 측 주장 의문, 비틀거리는 CCTV 영상 공개

2024-05-16     류동호
'음료수만 마셨다' 김호중 주장 의문, 비틀거리는 CCTV 영상 공개 / 사진 = 뉴시스

16일 채널A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발생한 뺑소니 사고 전 유흥주점에서 비틀거리며 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김호중은 술에 취한 듯 휘청거리다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에 탑승해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사고 발생 약 50분 전에 촬영된 것으로, 김호중은 이 차량을 타고 집으로 귀가한 뒤 다시 나와 또 다른 술집을 향하던 중 흰색 SUV를 몰고 가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김호중은 사고 후 현장을 이탈했으며, 이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김호중, 사고 후 매니저와 경기 구리 호텔로 도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컨디션 관리를 위해 유흥주점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고 음료수만 마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후 김호중의 행적은 의혹을 자아냅니다.

CCTV 영상에서 사고 교통사고를 낸지 5분 후 김호중은 사고 현장에서 200m정도 떨어진 곳에서 SUV를 멈춰 세우고 내려 한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서 전화통화를 하며 서성였고, 이후 매니저 A가 와서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에 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허위진술을 했습니다. 한편 김호중은 매니저 B와 함께 서울 자택이 아닌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경찰, 음주운전 여부와 소속사 은폐 조사 중

김호중은 17시간이 지난 10일 오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김호중의 음주운전 여부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 범행 은폐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이날 오전 김호중의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을 확보했습니다.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 A에게 대신 자수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시인하며, 김호중의 공황 상태와 과잉보호 의도를 변명으로 내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