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스타벅스 찾던 '젠틀맨' 할아버지의 뭉클한 이야기

매일 스타벅스 찾던 '젠틀맨' 할아버지의 뭉클한 이야기

2024-06-19     류동호

한 손녀가 스타벅스 고객센터를 통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젠틀맨'이라 소개한 A고객은 할아버지가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평일 오후 3시면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을 찾아 에스프레소와 물, 커피 사탕을 즐기셨다고 회상했다.

스타벅스 고객센터에 소개된 6.25 참전용사 손녀의 사연.(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스타벅스 방문이 삶의 낙이었던 할아버지

2018년 독립문역점 오픈 이래 매일 방문하던 할아버지에게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곳이자 삶의 낙이었다고 한다.

독립문역점 파트너가 할아버지에게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줘 연말이면 할아버지 덕분에 e-프리퀀시를 쉽게 모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었다고 A씨는 추억했다.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스타벅스 파트너들

할아버지가 지난 4월 초 세상을 떠난 후 매장을 찾은 A고객은 할아버지의 스타벅스 카드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며 파트너에게 '할아버지를 기억하느냐'고 물었고, 파트너는 "당연히 알고 있다. 독립문역점 유명인사이시다"라며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있었다.

파트너에게 "할아버지께서는 마지막까지도 '요 며칠 안 가서 스타벅스에서 나를 찾을텐데..'라고 걱정했다"는 말을 전한 A고객은 파트너가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위로와 케이크를 건넸다고 한다.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의 새단장

A고객은 최근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이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해 새단장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가 이 매장에 각별한 애착을 가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은 지난해 8월 '커뮤니티스토어 6호점'으로 재단장해 매장 수익금 일부를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에 기부하고 있으며, 추후 국가보훈대상자 후손을 바리스타로 채용하는 대상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파트너의 친절함이 우리의 자랑이자 자부심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의 운영 의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는 고객의 목소리로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커뮤니티스토어를 통해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상생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