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샘플 귀환 성공

"인류 최초"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샘플 귀환 성공

2024-06-25     류동호

중국의 야심 찬 달 탐사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창어 6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하고 53일 만에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기 때문이다.

[쓰즈왕치(중국)=신화/뉴시스]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5일 오후 귀환했다. 사진은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쓰즈왕치 초원에 떨어진 창어 6호 귀환 캡슐 회수 현장. 2024.6.25 / 사진 = 뉴시스

창어 6호의 대기권 재진입과 착륙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창어 6호의 귀환 캡슐은 25일 오후 1시 41분경 초속 11.2km에 가까운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고도 약 10km 지점에서 낙하산이 펼쳐졌고, 오후 2시 7분 정확히 네이멍구자치구 쓰즈왕치의 초원 예정 지역에 착륙했다. 수색팀이 신속히 캡슐을 수습했으며, 이는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창어 프로젝트의 새로운 이정표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이름을 따온 것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야심 찬 달 탐사 프로젝트다. 창어 6호는 이 프로젝트의 최신작으로, 지난 5월 3일 발사되어 달 역주행 궤도 설계와 제어, 달 뒷면 샘플 채취, 달 뒷면 이륙 상승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이번 미션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전 세계적으로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만 진행되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5일 오후 귀환했다. 사진은 베이징 항공우주 관제센터의 창어 6호 착륙 비디오 애니메이션 이미지. 2024.6.25 / 사진 = 뉴시스

시진핑 주석, 임무 참가자들에게 '축전'

이번 성과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통해 임무 참가자들을 치하했다. 시 주석은 "창어 6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한 것은 우리나라가 건설하는 우주강국과 과학기술강국의 또 하나의 상징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연구진들에게 "뛰어난 공헌을 조국과 인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칭찬하며, "여세를 몰아 달 견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세심하게 수행하고 심우주 탐사 등 우주 주요 프로젝트를 계속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제 CNSA는 귀환한 달 표면 샘플을 과학자들에게 인계하여 보관, 분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