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유엔이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제10대 총장 후보 인선에 공식 착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인 시에라리온의 마이클 임란 카누 유엔대사와 아날레나 배어복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추천 및 인선 절차 개시를 알리는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193개 유엔 회원국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를 안보리에 추천할 기회가 주어진다.

유엔 사무총장은 관례에 따라 세계 각 권역에서 돌아가면서 배출해 왔다. 관례에 비춰 보면 차기 사무총장은 남미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 서한은 "사무총장 직위는 매우 중요하며, 최고 수준의 효율성, 역량, 청렴성과 유엔 헌장의 목적 및 원칙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에서) 여성 사무총장 선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성 후보 지명을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우리는 사무총장 선출에 있어 지역 다양성의 중요성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후보로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3명 모두 중남미 출신으로 이중 2명은 여성이다.

유엔헌장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안보리 15개 회원국의 추천으로 유엔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 후보 인선 과정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2027년 1월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모두서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