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아동 학대 주장 피해자 측 "녹취록·영상 증거 제출" 스포츠윤리센터, 손축구아카데미 조사

손웅정 아동 학대 주장 피해자 측 "녹취록·영상 증거 제출" 스포츠윤리센터, 손축구아카데미 조사

2024-07-18     류동호

손흥민 선수의 부친이 운영하는 손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아동학대 의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체육계 인권 보호를 담당하는 스포츠윤리센터에 피해 아동 측이 공식적으로 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손 이즈 커밍' 행사에 자리했다. 2024.07.06. .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피해 아동 측, 구체적 증거 자료 제출

18일 피해 아동 측 변호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피해 자료를 윤리센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출된 자료에는 피해 아동의 진술 내용, 관련 통화 녹취록, 그리고 사건과 연관된 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윤리센터, 본격적인 조사 착수

이전까지 스포츠윤리센터는 공식 신고 없이 사전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17일 정식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센터는 이제 규정에 따른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센터 측은 새롭게 접수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보다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축구아카데미 측의 입장

한편,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손축구아카데미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아카데미 측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며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에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 2명은 지난 3월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