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사기 현금 인출책 검거 "55% 수익 창출" 거짓말에 속아

로맨스 사기 현금 인출책 검거 "55% 수익 창출" 거짓말에 속아

2024-08-27     류동호

대전 대덕경찰서는 '로맨스 사기' 범죄의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20대 초반 A씨를 최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대전 대덕구의 한 카페 앞에서 30대 초반 B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을 직접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로맨스 사기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건네받던 인출책이 경찰에게 검거됐다. (사진=대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2024.08.27.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외국인 혼혈 가장한 총책, 7차례에 걸쳐 4980만원 가로채

이번 사건의 총책 C씨는 지난 6월 15일 외국인 혼혈을 가장해 B씨에게 접근했다. C씨는 B씨에게 이성적 호감을 표현하며 교제를 시작한 후, "최대 55%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매대행 투자처가 있어 투자를 해봐라"라고 속였다. 이에 속은 B씨는 7차례에 걸쳐 총 4980만원을 C씨에게 송금했다.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 검거, 추가 피해 막아

돈을 건넨 후 의심이 든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밝혀졌다. 경찰은 B씨가 추가 피해금을 전달할 예정인 것을 확인하고, 현금을 전달하는 순간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구직광고 통해 범행 가담, 전과 3범 20대

조사 결과, A씨는 총책 C씨로부터 현금을 건네받으라는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구직광고를 통해 이번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3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추가 수사 진행 중 "로맨스 사기 주의" 당부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총책 등 나머지 일당에 대한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연애를 빙자해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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