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 "국회 요구 수용" [ 종합 ]
윤석열 대통령,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 "국회 요구 수용" [ 종합 ]
2024-12-04 류동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를 결정했다. 이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후 3시간 30분 만의 결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5분경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같은 날 오전 4시 22분을 기해 투입된 모든 병력을 원소속 부대로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군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결정하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농단, 예산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번 사태는 1979년 12·12 사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의 계엄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의 계엄령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이후 1981년까지 지속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사태는 1972년 유신헌법 선포 당시의 비상계엄과도 비교되고 있다. 당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0월 유신을 단행하면서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이는 약 4개월간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