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급호텔 살인사건] 중국인 3명 구속...8500만원 강탈 후 10여 차례 흉기 살해
제주 특급호텔에서 가상화폐 거래 중 중국인 살해 사건 발생, 중국인 3명 구속 피해자 D씨 신체 곳곳 10여 차례 흉기 자상...현금 8500만원 강탈당해 주범 B씨 자수, 공범 2명 제주공항서 검거...계획범죄 가능성 수사 중
2025-02-27 류동호
제주의 한 특급호텔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들이 전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7일, 강도살인 혐의로 중국인 3명(30대 A씨, B씨·여, C씨·여)을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 40분경 제주시 소재 특급호텔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D씨는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호텔을 방문했다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현금 8500여만원을 강탈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D씨의 신체에서 10여 차례의 자상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B씨를 직접적인 살인 행위자로 지목하고 있다. B씨는 A씨와 친인척 관계이며, C씨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확인됐다. 특히 B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으나, B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경 D씨의 지인이 연락두절을 신고하면서 사건이 발각됐다. 경찰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호텔 객실에서 D씨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A씨와 C씨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검거됐다. B씨는 서귀포시의 한 파출소에 자진 출석해 자수했으나, 당시에는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행의 사전 공모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