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기부금] 황영웅 1억원·김희재 5000만원·김세정·쯔양 각 2000만원... 팬클럽도 동참

2025-03-30     류동호
황영웅. (사진=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2025.03.31.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경북·경남·울산 등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연예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와 가수,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피해 복구를 위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했다.

30일 대한적십자사는 가수 황영웅이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이번 기부로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의 팬클럽 '파라다이스'도 동참해 대한적십자사에 4000만원을 추가 기부했다.

황영웅은 "삶의 터전을 화마가 삼키고 있는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고통이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상황이 복구될 때까지 조용히 묵묵하게 그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세정.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1.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가수 김희재는 '김희재와희랑별'이라는 이름으로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김희재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일상을 잃은 분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는 개인이 아닌, 언제나 함께해주는 팬 '희랑별'과 함께한 뜻깊은 나눔이다. 우리의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겐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재와 팬덤 '희랑별'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공동으로 기부를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00만원을 기부하며 산불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이로써 김세정은 개인고액기부자 네트워크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받게 됐다.

김세정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분들과 관계자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쯔양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쯔양은 "산불로 피해 본 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금도 진화를 위해 힘쓰고 계신 소방관분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30명, 부상자 45명 등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이 이날 오후 1시 진화되면서 정부가 관리해 온 11개 산불 진화가 모두 완료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총 4만8239㏊로, 여의도 면적(290㏊)의 166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