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소식에 들썩인 중국 여론, 바이두 실검 1위에 '윤석열 파면' 올라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속보를 통해 헌재의 파면 결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헌재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을 파면하기로 합의했다"며 "윤 대통령은 한국 헌정사상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선고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선고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전체 선고 과정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정치 일정에 대해 "이후 한국은 60일 이내에 새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관영방송인 중국중앙(CC)TV도 헌재의 결정을 긴급뉴스 형태로 보도했다. CCTV는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이후 파면된 2번째 한국 대통령"이라며 헌재의 만장일치 결정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CCTV는 윤 전 대통령의 앞날에 대해 "윤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사법의 깊은 구렁텅이'가 그의 앞에 열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향후 내란 혐의 형사재판 등 후속 법적 절차도 예상했다.
신화통신은 또한 한국의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경위와 국회의 탄핵안 통과 과정, 이후 탄핵 지지와 반대 측이 치열하게 시위를 벌여온 상황 등을 전했다. 나아가 향후 대선과 관련한 여론 지지 전망까지 다루며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 대중의 관심도 뜨거웠다. 헌재 결정이 발표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라는 검색어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한국은 60일 뒤에 대선을 치른다', '윤석열 파면 후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에 랭크되며 중국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