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한화 이적에 KT 박영현 "장난이 현실로… 재밌게 상대할 것"
2025-11-25 류동호
올 시즌 KBO 세이브 1위 박영현(KT 위즈)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전 동료 강백호에 대해 "장난이 현실이 됐다. 재밌게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 이야기를 마친 박영현은 올 시즌 자신에 대한 평가도 솔직하게 전했다.
올 시즌 그는 5승 6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9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또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2023년 홀드 1위, 2024년 승률 1위에 이어 2025년 세이브 1위까지 3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는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하지만 박영현은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본인의 시즌을 냉정히 평가했다.
그는 "프로 생활 4년 중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시즌이었다"며 "이전 시즌엔 볼넷이 20개 정도였는데 올해는 34개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세이브상을 받았고 안 좋은 시즌이 있으면 좋은 시즌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올라갈 생각밖에 없는 사람이라 내년엔 더욱 단단한 마무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팀 성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박영현은 "가을을 야구장 밖에서 보낸다는 게 너무 어색했다"며 "대표팀에 가서도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공을 던질수록 좋아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엔 팀이 반드시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도록 뒷문을 더욱 단단히 막을 것"이라며 "세이브상은 앞으로 계속 목표다. 팀을 가을로 보내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