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크라 정상 "트럼프 평화 노력 지지…대러 압박 계속 확인"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영국·프랑스 주도로 결성된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 보장 참여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5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의지의 연합' 화상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의지의 연합'에 참여하는 35개국 정상·대표, 유럽이사회 상임의장,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여해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의지의 연합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어떠한 해법도 우크라이나가 전면적으로 관여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보전하며 유엔 헌장 원칙에 부합하고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또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유럽과 그 너머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근본 원칙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했다.

의지의 연합은 대러 압박 강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연합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로 가는 길에 나서기를 거부하는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군사 지원과 러시아 및 그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도 회의 후 "러시아이 휴전을 원하는 의지는 분명히 존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동결 러시아 자산을 활용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다 강력한 안보 보장을 병행해 압박을 높이기로 의지의 연합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