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손자' 정일우, 故 이순재 추모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배우 정일우가 배우 고(故) 이순재를 향한 깊은 그리움을 전하며 추모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일우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순재와 함께한 사진 여러 장을 올리고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던 순간을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르쳐 주신 말씀과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늘 되새기며 정진하겠다"며 "찾아뵙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것이 송구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기도 드린다.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라고 덧붙여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할아버지와 손자로 호흡을 맞추던 시절부터 작품 이후 사적으로 만난 자리까지, 생전 이순재와 함께한 다양한 순간이 담겨 있다.


이순재는 전날 새벽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6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뒤 드라마·영화·연극을 넘나들며 70여 년간 한국 연기사를 지켜온 국민 배우로 평가받아왔다.

'사랑이 뭐길래'(1991~1992), '허준'(1999~2000), '이산'(2007~2008) 등 드라마·사극과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지붕뚫고 하이킥'(2009~2010) 같은 시트콤을 넘나들며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를 남겼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2017~2019), '리어왕'(2021·2023),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2024) 등으로 최근까지 무대에 섰다. 드라마 '개소리'(2024)로 2024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