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와 27㎞ 뛰어봤다…인간과 대결 결과는?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한 마라토너가 한강버스와의 경주에 도전장을 내밀어 승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유튜브 '마라트레이너'에는 '한강버스와 뛰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인 진코치는 오후 1시30분에 마곡에서 출발해 오후 3시37분에 잠실에 도착하는 한강버스 110호(뚝섬자벌레호)와 속도 대결을 펼쳤다.

진코치는 "평소 페이스대로라면 (한강버스와) 대결할 만하다"면서 "과연 한강버스가 인간의 두 다리보다 느릴지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경주를 펼칠 마곡~잠실까지의 길이는 약 27㎞였다. 진코치는 스트레칭 등 워밍업을 한 뒤 한강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확인하고 5분 후 출발했다.

대결 초반부에는 약 1㎞ 간격으로 한강버스가 진코치를 앞섰다. 그러나 진코치는 여의도 부근에서 점차 러닝 페이스를 올렸고, 마침내 24㎞ 지점에서 한강버스를 역전했다.


한강버스보다 살짝 앞선 시간에 잠실 선착장에 도착한 진코치는 선착장 내부로 들어가 한강버스 110호의 모습을 살폈다.

한강버스는 도착 예정 시간인 오후 3시37분보다 2분 늦어진 오후 3시 39분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후 정박 과정에서 3분가량이 더 지연됐고 뒤이어 사람들이 배에서 내렸다.

진코치는 "한강버스보다 확실히 빨리 왔다"면서 뿌듯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콘텐츠가 너무 웃기다, 한강버스 제대로 농락당했다" "상대는 중간에 멈춰서 경기 포기 잘하는 놈인데 완주한 걸 보니 운 좋은 날이었다" "이렇게 보니 한강버스에 비하면 따릉이는 초고속 교통수단이군요" "한강버스 놓치면 뛰어가서 다음 선착장에서 잡으면 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