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저가 공세에…알뜰폰 업계 "새로운 탈출구 필요"
2025-11-26 류동호
이동통신3사가 자급제 맞춤형 저가 공세에 나서자 알뜰폰 업계가 전파사용료, 도매대가 등에 대한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알뜰폰 사업 주요 현황을 공유했다. 고명수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국민 통신비 약 2조28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알뜰폰 업계가) 상당히 적지 않은 금액을 기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와중에 알뜰폰 사업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풀어야 될 과제에 있어 정부 도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통3사의 월 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약 3만5000원, 알뜰폰은 약 1만6000원 수준이다. 가입자 1명당 월 약 1만9000원 절감했을 때 연간 약 2조2800억원의 통신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고 회장이 언급한 업계의 어려움은 ▲전파사용료 부담 가중 ▲도매제공 대가 인하 어려움 ▲이통3사의 저가 요금제 확산에 따른 알뜰폰 사업 위축 가속화 우려 등이다.
올해 6월 기준 알뜰폰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알뜰폰 사업 1.5%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만 부담하던 전파사용료를 올해부터 중소사업자들도 전파사용료의 20%를 납부해야 한다. 내년 50%, 2027년 100%로 부담률이 늘어나는 수순이다. 알뜰폰 업계는 전파사용료 100% 부담 시 연 3.9%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