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감독 '국보' 일본 실사영화 역대 1위 됐다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이상일 감독의 '국보'가 역대 일본 실사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이 깨진 건 22년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캐슬은 '국보'가 지난 24일 현재 매출액 약 173억7700만엔(약 1630억원), 관객수 1231만명을 기록해 '춤추는 대수사선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가 2003년 세운 매출액 약 173억5000만엔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국보'는 온나카타(가부키에서 여자 역할을 하는 남자 배우)인 '타치바나 키쿠오'와 '오가키 슌스케'의 이야기를 그린다. 야쿠자 집안 아들인 키쿠오는 부모를 잃고 가부키 집안에서 자라게 되고, 이 가문 후계자인 슌스케와 함께 가부키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 요시다 슈이치 작가가 2019년 내놓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연출은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 3세 이상일 감독이 했고 요시자와 료, 요코하마 류세이 등이 출연했다.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포함한 역대 전체 박스오피스로 보면 '국보'는 11위에 올랐다. 일본 역대 흥행 순위 1~11위를 보면 실사영화는 '국보'와 '타이타닉'(1997)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등 3편이다.

국내에선 지난 19일 개봉해 25일까지 7만2000명이 봤다. 이 작품은 내년 3월에 열리는 미국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 부문에 일본 대표로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