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스턴, 125승 베테랑 그레이 영입…크로셰와 원투펀치 구축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스타 출신 베테랑 우완 투수 소니 그레이를 영입하며 선발진 강화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26일(한국 시간) 보스턴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우완 유망주 리처드 피츠와 좌완 유망주 브랜던 클라크, 추후 선수 혹은 현금을 내주는 조건으로 그레이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그레이의 2026시즌 보장 연봉 4100만달러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2000만달러를 보조하면서, 보스턴의 재정 부담도 크게 줄었다.

보스턴은 올 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온 개럿 크로셰와 브라이언 베요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3선발 루카스 지올리토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진출하고, 태너 하우크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선발진 운영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선발 자원이 얇아진 보스턴에 그레이는 확실한 카드로 통한다.

빅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낸 그레이는 통산 125승 102패, 평균자책점 3.58,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된 리그 정상급 투수다.

올 시즌엔 14승 8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꾸준함을 과시했다. 특히 32경기에서 201탈삼진 38볼넷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의 제구력을 과시했다.

최근 2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그레이를 포함해 단 5명뿐이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젊고 성장 가능성이 큰 투수들을 수혈하며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피츠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로, 올해 11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00을 작성했다. 강한 구위를 바탕으로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좌완인 클라크는 올 시즌 싱글A와 하이 싱글A에서 38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60개를 잡아냈고, 평균자책점은 4.03을 남겼다. MLB닷컴 기준 보스턴 구단 내 유망주 랭킹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