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특혜 의혹' 김선교 특검 출석…"강압 수사 말라"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에 출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6일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국고손실)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조사에 앞서 오전 9시44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WEST)에 도착한 김 의원은 '양평군수 재직 시절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준 적이 없는지' '양평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 면제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다 사망한 공무원 정모씨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정 면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출석한다"며 "공흥지구 개발부담금은 군수 지시로 할 수 없고, 절차가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강압적인 수사를 하지 말라. 그런 부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일가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김충식씨와 어떤 관계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답한 뒤 특검 사무실로 이동했다.

경기 여주·양평 재선 현직 국회의원인 김 의원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양평군수를 지냈다.

특검은 양평군청의 정책 최종 결재권자였던 김 의원이 지난 2011~2016년 김건희 여사 일가족이 실소유한 시행사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사업 기간을 연장받는 데 관여해 지방자치단체인 군 재정에 손실을 입혔다고 의심한다.

양평군은 2016년 11월 개발로 얻은 이익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제도인 개발부담금을 17억4800여만원으로 정해 ESI&D에 부과했는데, 사측이 2차례 이의 신청을 내자 이듬해 6월 개발부담금을 0원으로 삭감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일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자 군은 지난 2021년 11월 뒤늦게 ESI&D측에 1억80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

특검은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김씨에 대해서는 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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