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 더 심해 지는 '천식'…"평생 관리 '이렇게' 하세요"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나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숨을 쉴때 쌕쌕거리는 휘파람 비슷한 소리가 나고 가슴을 조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난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기관지의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질환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점액이 분비되고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된다.

주된 증상은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림, 발작적인 기침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휘파람과 비슷한 소리가 나고, 발작적인 기침이 밤에 더 심하다. 가슴을 조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과 마치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이 찬 증상도 보인다.

천식의 증상은 복합적이고 자주 변한다. 환자에 따라 기침만 하거나, 호흡 곤란만 느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천식의 증상은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반복되기도 하는 등 자주 변화한다.

환자에 따라 어떤 사람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서서히 악화돼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의 발현과 악화 정도, 회복 기간 등이 환자마다 특징적 양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감기와 독감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이외에도 찬바람이나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 심한운동,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베타차단제, 아스피린, 소염 진통제 등)의 복용도 천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질환이 천식이다. 증상이 있다면 올바른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없어지기를 반복할 수 있지만, 기도 내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장윤석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과 자극이 될 수 있는 찬바람,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만약을 대비해 외출 시에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