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25일 구청에서 강남경찰서, 강남차병원과 함께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및 아동보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아동 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계기로 추진됐다.

강남차병원이 전담 의료 기관으로 추가 지정됐다. 현재 강남구에는 5개 지정 병원(종합병원 2개소, 의원급 3개소)이 운영 중이다. 그간 피해 아동은 이들 병원을 거쳐 치료를 받거나 아동 보호 전문 기관과 연계된 의료 기관을 이용해왔다.

구는 정서적 개입이 긴급히 필요한 피해 아동을 적시에 진료할 수 있는 전담 의료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취지로 강남차병원을 전담 기관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강남구 관내 의료 기관이자 강남경찰서와의 지리적·행정적 연계가 가능해 초기 대응과 진료 연계를 실질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약에 따라 강남차병원은 응급의학과, 정신과를 포함한 전문 검사·치료를 제공한다.

아울러 강남차병원은 협약식에서 아동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원 상당 물품을 피해 가정에 전달하기로 했다.

강남경찰서는 현장 대응 시 의료 기관과 협조를 강화하고 구는 행정적 지원과 피해 아동 보호 조치를 뒷받침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생명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아동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