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용일 총재 직무대행 가족, KBO에 창립 관련 문서 등 650점 기증

2025-11-26     류동호
사진 =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故) 이용일 전 총재 직무대행 가족이 KBO 창립과 관련된 문서, 사진 등 약 650점을 기증했다고 26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BO는 "이번 기증은 KBO 출범 초기의 생생한 기록과 자료를 담고 있어서 프로야구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 직무대행은 1982년 KBO 출범 당시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프로야구 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은 프로야구 창립 준비 단계부터 이후 수년 간의 행정 기록을 담은 자료들로, 프로야구의 태동기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다.

기증된 주요 유물로는 1981년 작성된 프로야구창립계획 원본과 1982 프로야구선수권대회 전야제 및 개막식 행사 계획 등 창립기 주요 문서 약 270점이 포함돼 있다.

또 초대 사무총장 임명장과 출입증, 사무총장 재임 기간에 소지한 야구 수첩과 야구 노트, 야구공, 상패, 메달 등도 함께 기증됐다.

이 외에도 1983년부터 1991년까지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경기 일정을 담은 야구 달력 10점, 1983년 KBO 연감과 정관, 경기 일정 팸플릿 등 KBO 간행물 20점, 메이저리그 경기 입장권과 야구 카드 등이 있다.

아울러 1947년 경동중학교 야구부 시절부터 1956년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출전했던 대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 자료 역시 함께 기증됐다.

기증된 유물은 KBO가 보존하고 관리하며, 향후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을 통해 전시 및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 야구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야구박물관은 올해 9월에 착공했으며, 2027년 상반기에 개관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KBO는 "한국야구박물관의 건립과 운영을 위해 부산 기장군과 협업해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BO는 한국 야구 발전사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 기증을 상시로 받고 있다.

기증 희망자는 KBO 정책지원팀 박물관 파트 아카이브센터로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