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월 회비 인상에 신세계·컬리·네이버 '반사이익' 노린다
쿠팡 멤버십 월 회비 인상에 신세계·컬리·네이버 '반사이익' 노린다
2024-04-15 류동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쿠팡의 최근 '와우 멤버십' 월 회비 인상 발표로 경쟁사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를 5월 한 달간 대폭 낮추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기존 3만원이던 연회비를 4,900원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 행사와 연계된 전략으로, 궁극적으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 확대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가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네이버도 신규 회원 및 기존 회원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멤버십 회원에게는 배송비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월회비 인상으로 인한 일부 회원 이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쿠팡과 무관한 별도의 프로모션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컬리 또한 '컬리멤버스위크' 기간 신규 회원 대상 첫 달 무료 혜택을, 11번가와 롯데온도 각각 멤버십 강화에 나서는 등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로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유통가에서 충성고객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각 사가 멤버십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