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찔끔" 와플 속 텅 빈 생크림에 고객 당황, 업주 "다시는 주문하지 마..."

한 배달 앱 이용자가 주문한 와플에 생크림이 겉에만 살짝 발라져 있어 업주와 설전을 벌였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라는 작성자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배달 앱을 통해 한 프랜차이즈 와플 가게에 생크림 와플을 주문하면서 "생크림을 얇게 발라달라"는 요청을 남겼다. 하지만 배달된 와플을 확인한 결과 겉면에만 생크림이 얇게 발라져 있고 내부는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A 씨가 공개한 업주 'B 씨'와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B 씨는 "저희 와플은 예쁘게 하기 위해 바깥에만 매끄럽게 바르는데 고객님들이 드실 땐 안쪽까지 생크림이 밀려들게 된다"며 기존 와플 사진을 보냈다. 이어 "'얇게' 주문하셔서 얇게 바르니 안쪽까지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는 건 당연하다"며 "얇게 주문하시고 발린 양이 적다고 하시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먹다가 이상해서 열어본 사진"이라며 "사장님 말씀대로라면 안쪽까지 생크림이 말려 들어갔어야 하는데 3분의 1정도 먹을 때까지도 안쪽에 반도 안 밀려들어 가고 겉에만 찔끔 묻어있어 맨 반죽만 먹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생크림 모아봤자 겨우 소주 컵 하나 나올까 싶은 양"이라며 "얇게 주문하면 와플 전체에 얇게 바르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A 씨는 "사진 찍으려고 시키는 것도 아닌데 겉에만 대충 발라 맛도 없는 걸 누가 먹고 싶겠냐"며 "환불 요청을 위해 연락드렸는데 이런 식의 대응은 예상 못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B 씨는 "환불해 드릴 테니 저희 가게 다시는 주문 주지 마시라"며 "적다고 하시는 분은 고객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업주의 태도를 두고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얇게 발라달라는 요청을 그대로 이행한 것이라며 업주를 두둔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얇게' 해석 여부를 두고 고객 입장에서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