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학 축제서 '오마이걸 물병' 경품 사과..."학교 명예 실추, 재발 방지 약속"
충남 대학 축제서 '오마이걸 물병' 경품 사과..."학교 명예 실추, 재발 방지 약속"
충남의 한 대학교에서 최근 개최된 축제에서 그룹 '오마이걸'이 마신 물병을 경품으로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대학교 총학생회는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축제에서 사회자의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죄송한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MC의 돌발 행동이었다.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학 "학교 명예 실추, 재발 방지 약속"
이어 총학생회는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학우 여러분께 행사를 주최하고 운영한 총학생회로서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며 "추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회에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후 진행되는 축제 일정에서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사회자 "잘못된 생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 죄송"
문제의 사회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멤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준 부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기념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사회자는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물병이 아닌 선물을 받기 위해 나왔는데, 그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한 학생도 있었다"며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나를 질책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더 이상 영상이 유포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며 다시 한번 사과를 전했다.
'아이돌 상품화' 비판 여론 확산
한편 지난 22일 오마이걸이 출연한 이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마시던 생수병이 장기자랑 경품으로 제공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저걸 가져가서 뭐하냐" "변태 같다"는 등 일부 학생들의 불쾌한 반응이 나왔으며, 관련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아이돌 상품화 논란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