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조코비치, 금메달 상금 전액 기부 "가장 필요한 곳에"

테니스 전설 조코비치, 금메달 상금 전액 기부 "가장 필요한 곳에"

2024-08-08     류동호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인사이드더게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받게 될 약 20만 유로(한화 약 3억원)의 포상금을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파리=AP/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들고 입 맞추고 있다.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며 마침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2024.08.05.

마지막 숙제를 완성한 테니스의 황제

이번 파리 올림픽은 조코비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만 24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금메달은 그의 마지막 남은 목표였다.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제압하며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이뤄냈다.

[파리=AP/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꺾은 후 환호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따며 마침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2024.08.05.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하며 새 역사 쓴 조코비치

37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한 조코비치는 테니스 남자 단식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이는 31세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더불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며, 남녀 통틀어 역대 다섯 번째로 이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존경받는 조코비치

2007년 조코비치는 아내와 함께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을 설립하여 세르비아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유치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에는 외딴 마을에 유치원을 건립하기 위해 약 9만3900달러(약 1억3000만원)의 기금을 모으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