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 최소 경기 신기록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 최소 경기 신기록

2024-08-15     류동호

KIA 타이거즈의 신성 김도영(21)이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김도영은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초 1사 1루 2점 홈런을 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4.08.15. / 사진 = 뉴시스

5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김도영은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 30-30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기존 최연소 기록인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을 무려 2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더불어 김도영은 111경기 만에 이 대기록을 달성해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인 2015년 에릭 테임즈의 112경기를 한 경기 앞당겼다.

KBO리그에서 30-30은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나온 기록이며, 국내 타자로는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의 쾌거다. KIA 구단 역사상으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어 세 번째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초 1사 1루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8.15. / 사진 = 뉴시스

데뷔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반기에 이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이제는 40홈런-40도루까지 바라보고 있다. KBO리그에서 40-40을 기록한 선수는 2015년 테임즈가 유일하며, 아직 국내 타자 중에는 이를 달성한 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