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발언 진상규명" 5인 위원회 구성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발언 진상규명" 5인 위원회 구성
2024-08-15 류동호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 선수의 논란이 된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선다.
15일 협회는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보도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16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위원회는 변호사 2명, 교수 1명, 협회 인권위원장과 감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협회 측은 "이번 진상조사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부상 관리 시스템, 국제대회 참가 절차, 대표선수 훈련 방식, 그리고 관련 관리 규정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안세영 선수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언급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시작됐다. 안세영 선수는 당시 "내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했고, 이를 안일하게 대처한 대표팀에 큰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번을 계기로 대표팀과 계속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인 성과 이면에 숨겨진 선수 관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한국 배드민턴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