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환불 해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입장권 구매한 관중.. 환불 요구... 왜?
"입장권 환불 해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입장권 구매한 관중.. 환불 요구... 왜?
2024-08-24 류동호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센강에서 열린 역사상 첫 야외 개막식에 참석한 관중들이 제대로 된 공연을 보지 못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르타뉴 출신의 한 남성은 약 238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했으나, 개막식 관람 후 "거대한 사기극"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남성은 "조명도, 장식도 없는 배들이 저 멀리 어슴푸레하게 지나가는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일 폭우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4시간 동안 맞은편 관중석의 화면만 바라봐야 했다는 점이 큰 불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해당 관중은 티켓값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불만은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 당일 소셜미디어에는 "티켓값이 아깝다"는 비판 글이 다수 게재됐다. 더불어 무대에 설치된 4개의 전광판 중 1개가 작동하지 않는 기술적 문제도 발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축하공연마저 사전 녹화로 진행돼 현장 관중들은 스크린을 통해서만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실망감을 더했다.
이번 개막식을 위해 유료 티켓을 구매한 관중은 총 10만 4000명으로, 티켓 가격은 13만원에서 447만원 사이였다. 그러나 르피가로는 실제로 티켓값을 환불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