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증상 "눈·피부·관절 이상도 체크하세요" (+ 10대 20대 환자 급증 이유 , 치료법 , 예방법 )
크론병 증상 "눈·피부·관절 이상도 체크하세요" (+ 10대 20대 환자 급증 이유 , 치료법 , 예방법 )
국내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반복적인 복통과 설사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크론병 환자 수, 4년 새 27% 증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크론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3만3238명으로, 2019년(2만4133명)에 비해 27% 이상 증가했다. 현재 국내 크론병 환자는 2만~2만50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의 특성상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대·20대가 주요 환자군... 서구화된 식습관 영향
크론병은 주로 10대 청소년부터 20대 청년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특히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 그리고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을 제기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청소년기에 크론병이 발병하면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사회생활 시작 단계에서 발병하면 단체나 조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론병 증상,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혼동 주의... '장관 외 증상' 체크해야
크론병의 증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상당히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차 교수는 "크론병은 소화관 외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눈의 이상, 피부 발진, 관절통 등 '장관 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크론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
크론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 청취, 내시경과 조직 검사,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 등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염증성장질환진료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내과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협착, 천공, 암 발생 등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크론병 예방
크론병 예방을 위해서는 인스턴트 음식을 최소화하고 한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 교수는 "어떤 병이든 오래 지속되면 지치기 마련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여러 가지 합병증은 물론 불필요한 치료도 피할 수 있다"면서 "몸의 이상이 느껴질 경우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