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오만 원정 후 귀국... "특정 선수 의존 지적에 동의 어려워"
홍명보 감독, 오만 원정 후 귀국... "특정 선수 의존 지적에 동의 어려워"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오만 원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등 핵심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한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홍 감독은 "완전히 다른 생각"이라며 "경기 운영 중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 변화를 줬고 그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충분히 완벽하게 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 평가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다"
대표팀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10일 오만과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3-1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경기 모두 이기는 거였지만 1차전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2차전은 결과를 냈다"며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선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홍 감독은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좀 더 나았던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팔레스타인전도 전반전보단 후반전이 좋았고 첫 경기보단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남은 경기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차 예선 현황과 향후 계획 "실점 관리가 중요"
현재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4(1승 1무·3득점 1실점)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 감독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요르단과 이라크 모두 상대 분석에 들어갔다"며 "실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놓고 전체적으로 잘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이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둬 B조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 재정비와 소통 강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혼란을 겪은 대표팀을 재정비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중책을 맡은 홍 감독은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되는지 코치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라며 팀 내 소통과 합의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