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서희원 유골함 품고 대만행..."플래시 가려달라"
[기사 요약 3줄] 故서희원 유해, 5일 일본 하네다공항서 대만 쑹산공항으로 이송 구준엽, 분홍색 유골함 품에 안고 비통...서희제 "작별식 진행하지 않을 것" 일본 여행 중 폐렴 동반 독감으로 별세...구준엽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일본에서 별세한 아내 쉬시위안(서희원·48) 유해를 대만으로 이송하며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고인의 유해가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구준엽은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은 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희원의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서희제·46)도 함께했다.
구준엽은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우산으로 가려달라"며 유골함을 보호하려 애썼다. 서희제는 에이전시를 통해 "고인이 항상 조용한 삶을 원했기에 작별식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워한다면 마음속에 간직해달라"고 전했다.
구준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희원이가 남긴 모든 유산은 생전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은 것"이라며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희원은 1994년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으로 아시아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 중국 사업가와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고,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재결합해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일본 가족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구준엽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