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세계선수권 1000m 5위...밀라노 올림픽 직행 빨간불
얼빈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 최민정, 세계선수권 여자 1000m에서 5위 기록 벨기에 데스멋 금메달...한국 선수단 메달 획득 실패 밀라노 동계올림픽 자동 선발 실패한 최민정,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해야
2025-03-15 류동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던 최민정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165를 기록, 5위에 그쳤다. 이 종목 우승은 1분28초641을 기록한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이 차지했고,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1분28초929)와 네덜란드의 산드라 벨제부르(1분28초991)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종합우승을 이뤘던 최민정은 2023년 서울 대회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잠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이번 시즌 복귀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세계선수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놓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남녀 각 1명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최민정은 다음 달 열리는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 획득에 도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