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안양시 "야간 야외활동 자제·예방접종 권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기 안양시 동안보건소가 시민들에게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소는 2일 밤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동안보건소에 따르면 일본뇌염의 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하며, 특히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 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아진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된 환자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보건소는 감염된 사람이 모기에게 물린 후 5~15일 이후 대부분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소는 ▲국내에서 모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 야외 활동 자제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시작해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5회 접종하게 된다. 일본뇌염 백신 접종으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김순기 보건소장은 "일본뇌염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와 함께 야외 활동이 많은 18세 이상의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