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첫 벚꽃축제 14일 개최, 산불 고려해 일정 연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공사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야생화단지에서 벚꽃축제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당초 축제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화재로 인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개막식과 무대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공사는 행사 기간 동안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사회적기업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벚꽃축제에서는 환경보전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도도 눈에 띈다. 공사는 방문객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의 벚꽃길은 20여 년에 걸친 꾸준한 나무 심기 사업의 결실이다. 공사는 2002년부터 나무 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약 545만 그루의 나무를 매립지에 식재했다. 특히 2006년부터 공사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심은 벚나무들이 2km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조성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환경 복원을 위한 공사의 노력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식목일을 기념해 현재 폐기물 매립이 진행 중인 제3-1매립장 부지에서 '드림파크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공사 임직원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소속 청소년적십자(RCY) 단원, 주민지원협의체, 주민대표운영위원 등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수도권매립지 온실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약 2000주의 소나무 묘목이 식재됐다.
송병억 사장은 "20여 년간 이어온 나무 심기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림 복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