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달 반 만에 공개행보... 연평해전 공연·북콘서트로 재시동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3월 2일 제2연평해전 소재 연극 관람으로 공식 활동 재개 3월 5일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 개최...탄핵정국 비화 담은 책 출간 책에서 윤석열 대통령 하야 설득 과정 공개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
2025-02-27 류동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약 두 달 반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다. 27일 한 전 대표 측은 오는 3월 2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 관람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 전 대표는 김 씨와 꾸준한 인연을 이어왔으며,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는 김 씨가 한 전 대표 캠프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총선 패배 후 잠행 중에도 한상국 상사를 추모하는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등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어 3월 5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청년문화공간에서 자신의 신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전날 출간된 이 책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의 비화가 상세히 담겼다.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을 만나 자진 하야를 설득했으나 불발된 과정을 공개하며, 탄핵 찬성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 사퇴 당시 했던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책에서 피력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보수 지지자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도 함께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