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가수 이적이 언급했던 '3만 원권 지폐 도입'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반응했다. 

국내 매체 시사저널에 따르면 이적이 자신의 SNS에 작성한 '지폐'라는 제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적은 자신의 SNS에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 1만 원권에서 5만 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며 "1, 3, 5, 10으로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을 생각해 보면, 3만 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적은 "1만 원짜리 세 장이면 되지 않냐고? 글쎄"라며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 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 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했다. 해당 글은 1만 8천 명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적이 작성한 글이 확산되며 화제가 되자 정치권에서도 3만 원권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22일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은 "3만 원권 발행 적극 찬성한다"며 "3만 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3만 원권 발행 제안'에 자신의 SNS를 통해 "세뱃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라며,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 1만 원 세뱃돈은 좀 작고 5만 원은 너무 부담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3만 원권 필요성은 국민 모두에 해당되고 공감을 받는 문제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미국 달러도 10, 20, 50 단위가 있고 유럽의 유로도 그렇다"며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 3, 5로 커지기 때문에 2만 원권보다는 3만 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3만 원권 발행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추진해 보겠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