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쟁 피해 아버지 나라 온 우크라이나 권투 유망주 특별 귀화 추진

김해시, 전쟁 피해 아버지 나라 온 우크라이나 권투 유망주 특별 귀화 추진 [ 김해시 ]
김해시, 전쟁 피해 아버지 나라 온 우크라이나 권투 유망주 특별 귀화 추진 [ 김해시 ]

김해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부모와 함께 한국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복싱 유망주 옘아나톨리(18)에 대한 스포츠 분야 인재 특별귀화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옘아나톨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주니어 복싱 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을 획득한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고려인 아버지(52)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35)와 함께 취업비자로 한국에 입국하였다.

현재 김해시 진영읍에 거주하며 김해건설공고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복싱을 계속하기 위해 김해복싱체육관의 도움을 받았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김해시복싱협회의 지원으로 김해시체육회 복싱단과 합동훈련을 시작하였다. 또한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한글수업과 적응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신분으로 인해 한국에서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남복싱협회, 김해시복싱협회, 김해복싱체육관,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김해건설공고 등은 옘아나톨리가 한국 선수로 활약할 수 있도록 특별귀화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지난달 23일 ‘스포츠 분야 인재’ 특별귀화 추천서를 발급하였으며, 후원 기관·단체는 오는 10일쯤 법무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특별귀화란 부모 가운데 1명이 대한민국 국민이거나 우리나라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이 있어 대한민국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옘아나톨리 선수가 태어난 나라의 전쟁으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복싱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세계적인 복싱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옘아나톨리는 “한국에서 복싱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한국 국적을 얻으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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