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스 캅스!" 외치며 경찰 조롱, 안산·화성 일대 휩쓴 외국인 폭주족...SNS에 자랑까지
심야 도로를 질주하는 굉음과 함께 타이어 마찰음이 울려 퍼진다.
"캅스 캅스!"라는 외침이 들리자 곧이어 차들이 흩어진다. 경기도 안산과 화성 일대에서 외국인 폭주족들의 위험한 질주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0명 규모 폭주족... SNS에 자랑까지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 폭주족은 작년부터 안산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드리프트와 폭죽 놀이는 물론, 경찰을 조롱하는 영상까지 SNS에 게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보자는 "현장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이들과 구경꾼을 합치면 100명에 달한다"며 "러시아, 우즈벡,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대부분 공장 근로자나 중고차 수출업자"라고 전했다.

경찰, 7월부터 10여 차례 불법 행위 확인...강경 대응 나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이들의 불법 행위를 파악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7월부터 최소 10회 이상 폭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이용된 차량을 압수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며 "화성은 물론 시흥, 안산 등 인근 지역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포차·렌터카로 도주... 초범이라 솜방망이 처벌"
특히 이들은 말소된 차량이나 대포차, 렌터카 등을 이용해 단속을 피하고 있으며, 정찰조를 두어 경찰 출동 시 재빠르게 도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초범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경고 조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차선 규제봉 설치와 도로 보강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상시 단속을 위한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민들은 "외국인에게 관대하되 범죄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