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충남 아산 지역을 찾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 화성·평택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연이어 발생한 데다, 충남에서도 ASF 확진 사례가 처음 확인되면서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오전 아산시 계란유통센터(식용란선별포장업소)와 곡교천 철새도래지를 잇따라 방문해 가금농장 차단방역 조치와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소독 실태를 확인했다.

충남도는 산란계 밀집사육지역 및 대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한 방역대책 추진 현황을, 아산시는 농장 출입 관리와 도래지 관리 방안을 보고했다.

송 장관은 "충남지역은 산란계 사육두수가 많고 천안 용정·가송 등 사육 밀집 지역에서 과거 AI 피해가 컸다"며 "이번 동절기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알 운반 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등 방역 관리 방안을 빈틈없이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곡교천 철새도래지에서 드론·광역방제기 소독 시연을 점검한 송 장관은 "11월 국내 겨울철새 도래 개체수가 약 133만 수로 전월보다 111.4% 증가했다"며 "국내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H5N1·H5N6·H5N9 등 세 가지 혈청형이 확인되는 등 과거보다 위험도가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어디서든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니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소독 등 한층 강화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전날 충남에서 처음 발생한 ASF와 관련해서도 "발생 농장 등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신속하고 차질 없는 방역조치를 해달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추가 확산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