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에 차 세운 남편, 아내만 고속버스에 치여 사망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 세운 남편, 아내만 고속버스에 치여 사망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 세운 남편, 아내만 고속버스에 치여 사망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부부싸움으로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아내가 고속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 29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남청주 나들목 인근에서 A(67)씨가 운전하는 고속버스가 버스전용차로에 정차 중이던 소형 SUV를 추돌한 뒤 조수석에서 내리려던 B(65·여)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아내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다.

운전자인 B씨의 남편 C(64)씨는 사고 직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와 다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인해 고속버스 승객 15명 가운데 3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 A씨는 아내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창문을 내리고 소리치며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다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정차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뒷자리에서 싸우던 부부의 모습을 목격한 승객들의 증언과 함께 CCTV 영상에서도 확인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C씨의 전방주시 태만과 A씨의 교통법 위반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비율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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