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사장, 술병 치운 게 잘못?... 손님 폭언·폭행에 '공분'

한 손님이 식당 사장의 팔을 잡고 술병을 던지려고 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한 손님이 식당 사장의 팔을 잡고 술병을 던지려고 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한 식당 사장이 손님이 떨어뜨린 술병을 치웠다가 오히려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술 빈 병 치워드렸다가 폭언과 함께 폭행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술에 취한 손님, 술병 던지고 욕설과 폭행까지

자영업자인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0일 그의 식당에서 한 남성 손님이 술에 취해 팔을 휘젓다 빈 술병을 떨어뜨렸고, 이에 화가 난 손님은 욕설을 하며 술병을 발로 찼다고 한다.

글쓴이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술병을 치우라고 지시하자 손님은 "XX 건들지 마라. 이딴 XX가 있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사장의 설명에도 손님은 욕설과 폭행으로 대응

글쓴이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나서 술병을 치우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손님은 "건들지 말라"며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심지어 글쓴이가 "술병을 안 건드리겠다"고 하자 손님은 글쓴이의 팔을 잡고 술병을 던지려 했다고. 글쓴이는 너무 무서워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출동에도 40분간 실랑이, 현행범으로 체포

출동한 경찰에게도 손님은 욕설을 멈추지 않았고, 40분이 넘는 실랑이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 자리에서 밥벌이 못 하게 해준다"는 손님의 협박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형사과로 넘어갔지만, 내가 받은 정신적 피해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상에 고생 많으셨다", "술 깨면 후회할 것 같다"며 글쓴이를 위로하는 한편, 손님의 만행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친절이 화를 부르는 세상"이라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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